'1시즌1편'에 해당되는 글 1

  1. 2011.05.21 Game of Thrones S01EP01

Game of Thrones S01EP01

시작에 앞서.....
이 포스트는 Game of Thrones(왕좌의 게임)S01EP01의 간략한 줄거리와 그와 관련된 원작 소설에 묘사된 부연 설명이나 설정, 복선 등을 간단하게 추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이 에피소드는 물론 시즌 전체를 관통하는 스포를 가득 함유하고 있으며, 다소 잔인한 스크린샷이 다수 포함되어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에피소드 1편에 대한 리뷰이므로 에피소드에 관한 스포는 물론이며, 접어놓은 시즌스포의 경우, 스포에 전혀 상관이 없으신 분이나 얼음과 불의 노래 원작 소설 1부 이상을 읽으신 분이 아니라면 접혀있는 시즌스포를 펼치지 않을 것을 권장합니다. 잔인한 장면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접혀있는 혐짤을 펼치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2005- 2007 시즌에 대작드라마 Rome을 선보였던 HBO에서 조지 마틴(George R.R. Martin)옹의 얼음과 불의 노래를 드라마화하고 있다는 소문이 2008년 즈음부터 돌았다. 그러나 2010년 즈음에 방송을 할 것이라던 소문만 무성하더니 결국 2011년이 되어서야 그 모습을 드러냈다. 과연 높은 수준의 연출과 영상은 물론 과감한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면 모두에서 19금 장면을 마구마구 내보내면서 국내에도 꽤 많은 고정팬 층을 거느린 HBO의 작품답게 이 작품은 방송 시작과 함께 입소문을 타고 있다.

들어가기에 앞서 얼음과 불의 노래(A Song of Ice and Fire)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조지 마틴(George R.R. Martin)옹께서 무려 1991년부터 집필하고 있는 판타지로 현재에는 10여년 째 여름이 계속되고 있지만 곧 겨울이 닥쳐올 것으로 기대되는 웨스테로스(Westeros)를 배경으로 한다. 판타지이지만 가상의 세계라는 점을 제외하면 일종의 역사소설처럼 스토리가 진행되고 있고, 이 웨스테로스는 영국처럼 세로로 길게 뻗은 섬이다. 특히 몰락한 왕족의 해외 망명생활이나 북방 민족(야만인)의 침입을 경계하는 부분 등은 실제 영국 혹은 유럽 중세사를 차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설정 덕후 마틴옹을 엿볼수 있는 디테일한 웨스테로스 지도

일단 판타지를 싫어하는 많은 분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마법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드래곤이나 마법의 전설은 여전히 남아있으며, 칠왕국(Seven Kingdom)을 지배하던 타르가르옌(Targaryens)가문이 드래곤의 후손이라고 하는 부분 등에는 판타지적 설정을 보여준다.

얼음과 불의 노래(A Song of Ice and Fire)는 본래는 3부 예정이었으나 현재 4부 까마귀의 향연(A Feast for Crows)까지 출간되어있으며 영국과 미국에는 오는 7월 5부 드래곤의 춤(A Dance with Dragons)이 출간될 예정이라고 한다. 1부 왕좌의 게임(A Game of Thrones)은 1998년, 2부 왕들의 전쟁(A Clash of Kings)은 1998년, 3부 검의 폭풍(A Storm of Swords)은 2000년에 출간되었는데 4부는 2005년에 출간되고, 5부는 2011년에나 출간될 예정으로 이러다가 7부 완결전에 조지 마틴 옹이 쓰러지지나 않을지 노심초사하는 팬들이 많다고 한다. 이번에 HBO에서 제작한 내용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한 시즌 전체가 1부 왕좌의 게임을 담고 있다. (음 시청률 잘나오면 5부(그 도중에 7부까지 완결나서 그거까지,..)까지 쭈우욱 드라마로..!? 라고 사심 가득 담아 외치고 싶다.)[각주:1]

원작에 대한 소개는 이만하고,,

드라마 내용으로 들어가자면...

1시즌 1편은 원작 왕좌의 게임 Prologue부터 Chapter 8 Bran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각주:2]. 드라마와 책의 진행순서나 구성은 거의 일치하는 편이다.(1편 기준) 이에는 조지 마틴 옹이 드라마 제작에도 직접 참여해서 더욱 그러한 듯하다.

드라마는 북쪽장벽 너머 야만인의 숲에서 일어난 실종사건으로 시작한다. 초반부는 워낙 음침하고 으스스하고 잔인한 장면이 많은 편이라 공포영화나 호러, 슬래셔 무비가 쥐약이라면 한 10-5분 건너뛰고 중간부터 보기를 권하고 싶다.

말탄 사람이 콩알만해 보이는 엄청난 장벽의 위용




시작 부분의 경우 확실히 책으로 볼때보다 영상으로 볼 때 그 공포스러운 분위기나 이 사건의 임팩트가 더 잘 전달된다.

책의 경우 시작부분은 빠르게 스토리를 전개해나감과 동시에 여러가지 떡밥을 던지고 설정을 전달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서 읽거나 추후 다시 읽지 않으면 행간을 정확하게 읽기가 힘들었는데, 드라마의 경우에도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놓치게 되는 부분들이 있다.

에다드 스타크(Eddard Stark)는 웨스테로스 최북부를 다스리는 영주이며 윈터펠의 성주이고, 국왕인 로버트 바라테온(Robert Baratheon)의 절친한 지기이다. 그는 중부의 유력 가문 중 하나인 툴리 가의 캐틀린 툴리(Catelyn Tully Stark)와 결혼하고 3남 2녀를 두었으며, 장남인 롭과 동갑내기인 존 스노우라는 서자도 있다. 이들의 나이는 원작을 기준으로 롭(Robb Stark, 14세), 존 스노우(Jon Snow, bastard 서자, 14세), 산사 (Sansa Stark, 11세), 아리아(Arya Stark, 9세), 브랜(Bran Stark, 7세), 릭콘(Rickon Strak, 3세)인데, 원작에서 7살이던 브랜이 드라마에서는 10살인 것으로 볼 때 아이들은 전체적으로 연령이 3살씩 올라간 것이 아닌가 싶다.


어느날 북부장벽을 지키던 나이트워치(Night’s Watch) 한 명이 탈영한 것이 발견되고(알다시피 그는 프롤로그의 주인공이기도하다), 에다드 스타크는 법대로 그를 처형하러 다녀오는 길에 죽어가는 사슴과 그 사슴뿔에 받혀 죽어가는 다이어울프(direwolf)를 발견한다. 일행은 장벽 이남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는 다이어울프가 나타났다는 사실에 대해 놀라움과 두려움을 느끼고, 죽은 다이어울프의 새끼들도 죽이려 하나 영주 에다드(네드) 스타크의 서자인 존 스노우가 스타크 가문의 상징인 다이어울프이므로 스타크 가의 적자들이 새끼를 키우게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한다. 그리고 건강한 5마리 외에 돌연변이 한마리를 더 발견하자 그것이 스타크 가문의 서자인 자신의 몫이라 여기며 키우게 된다.

원작에서는 캐틀린 툴리가 이 이야기를 전해듣고 수사슴에 받혀 죽은 다이어울프에 대해 불길하게 느끼는 부분이 나온다. 다이어울프는 북부의 가문 스타크가의 상징이고, 숫사슴은 현 왕가인 바라테온가의 상징이므로, 그녀의 그러한 근심은 결국 수도인 킹스랜딩(King's Landing)으로 불려가는 에다드 스타크의 입장과 함께 불길한 복선이 된다.


드라마에서 죽어가는 사슴을 보고 사자가 공격한게 아닐까 하는 대사가 나오는데, 사자가 왕비 세르세이의 가문인 라니스터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이 대사 또한 의미심장하다.


처형 후 신의 숲(God's Wood)에 있는 네드에게 캐틀린이 찾아온다. 캐틀린은 수도에서 왕의 핸드(Hand f the King)인 존 아린(Jon Arryn) 경이 죽었으며 왕이 윈터펠을 방문하기 위해 찾아오고 있음을 알린다.
드라마에서는 지나가듯이 한 마디 언급되지만 원작에서 캐틀린은 이 신들의 숲이 자신의 고향의 신의 숲과 어떻게 다른지 그곳에 대해 가지는 두려움과 생소함을 표현하고 있다. 이어지는 두 사람의 대사에서도 나타나지만 지역에 따라 종교나 관습에 제법 차이가 있는 듯 하다. 또한 존 아린 경은 네드와 동서 지간이면서 동시에 대부이기도 하다.원작에서는 당시 타르가르옌 왕가에게 목숨을 위협받는 소년이던 네드와 로버트를 보호했던 대부인 존 아린이 후에 네드가 같은 날, 한 자매와 혼례를 치른 것으로 나온다.(-_-!!)

원작에서 이 가즈우드에는 하트 트리가 있으며 각 하트트리에는 얼굴이 새겨져있다고 한다.


킹스랜딩에 비하면 윈터펠은 역시 시골구석이었...


윈터펠을 찾아 온 왕은 에다드를 격의없이 대하지만 그에 비해 왕비인 세르세이(Cersei Lannister)는 내키지 않는 기색이 역력하다. 왕비 세르세이의 두 동생, 킹스가드(King's Gard)이며 왕비와 쌍둥이인 자이메(Jaime Lannister)와 난쟁이(The Imp) 티리온(Tyrion Lannister)은 화제가 된다. 로버트왕은 오자마자 네드의 여동생이 묻힌 납골당으로 향하고 그녀가 죽지 않았다면 왕비는 네드의 여동생인 리안나(Lyanna Stark)였을 것이라는 사실과 그녀를 죽인 것인 전왕조인 타르가르옌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리고 네드에게 핸드 직위와 왕의 아들인 조프리(Joffrey Baratheon) 와 네드의 딸인 산사의 약혼에 대해 제의한다.

브랜의 근육을 보며 흐믓해 하는 로버트 왕, 정말 그냥 동네 아저씨 같다..

억지로 웃느라고 어색어색 미소를 보여주시는 왕비님


한편 바다 건너편에는 망명한 타르가르옌의 후손 비세리스(Viserys Targaryen)와 대너리스(Daenerys Targaryen)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자신이 드래곤의 후예이며 적법한 웨스테로스의 주인이며, 모든 백성들이 자신이 돌아오길 손꼽아기다린다 믿어 의심치 않는 비세리스는 웨스테로스로 다시 군대를 이끌고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여동생인 대너리스를 유목민족인 도투락의 워로드(warlord)인 칼 드로고(Khal Drogo)와 결혼하게 한다. 이 결혼은 두 사람의 후견인 역할을 하던 노회한 상인 마지스터(magister) 일리리오(Illyrio Mopatis)가 주선한 것이다. 대너리스는 이 혼인을 원하지 않지만 오빠의 강압에 의해 떠밀리듯이 결혼하게 된다. 이 결혼식에서 일리리오는 축하의 뜻으로 화석이 된 드래곤의 알을 선물한다. 화석이 된 드래곤의 알은 드래곤의 혈통이라는 이름뿐인 대너리스와 비세리스의 상황을 상징하는 동시에 후반부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도구가 된다.

원작에서는 대너리스가 뜨거운 물에서 목욕하는 씬에서는 드래곤의 후예라서 뜨거움을 별로 느끼지 못한 다는 점을 강조하는 데 드라마 상에서는 아무래도 그런 디테일까지 짚고 넘어가기는 힘들어서 대충 넘어가는 거 같다.
시리즈의 제목인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 얼음은 존 스노우, 불은 대너리스를 상징한다고 추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 그렇게 간단히 넘어갈만한 사실은 아니다.

원작에서 대너리스는 13세에 이 결혼을 하게 된다. 드라마에서는 아마도 16세 정도가 아닐까? 또한 드래곤의 혈통인 타르가르옌은 원래는 대대로 남매간에 결혼을 해 피를 보존했기때문에 그녀는 줄곧 오빠인 비세리스(대너리스보다 8세 연상)와 결혼하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_-!)

드래곤의 알과 만나는 대너리스


왕가를 맞이한 파티의 밤, 서자인 존 스노우는 홀로 소외되어 외로움을 느끼고, 장벽에서 근무하던 삼촌이 찾아오자, 자신을 장벽으로 데려가 줄 것을 부탁한다. 그러나 평생 결혼을 하지 못하고 장벽에서 살아야 하는 나이트워치의 의무를 상기시키는 삼촌 벤젠(Benjen Stark)은 아직 존이 그런 결정을 하기에는 어리다며 만류한다.

왕에게 핸드 제의를 받은 날 밤, 캐틀린은 존 아린 경의 부인이며 자신의 동생인 리사(Lysa Tully)에게서 존 아린 경이 살해당했다는 메세지를 받게 되고, 왕의 핸드 제안과 산사와 조프리의 혼담에 대해 고민하는 네드는 결국 킹스랜딩(King's Landing)으로 가기로 결심하게 된다.
원작에서는 네드는 가지 않으려고 하지만 캐틀린과 마에스터(maester) 루윈(Luwin)이 적극적으로 수도로 가도록 권하는 데 비해 드라마에서 캐틀린은 반대하는 입장이며 루윈은 수도행을 추천하는 입장이다. 캐틀린과 루윈은 마치 천사와 악마처럼 네드의 양 쪽에서 가라고 혹은 가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도 의미심장한 대사가 나온다. 네드의 아버지와 형도 남쪽으로 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는 것인데 이에 대해 마에스터 루윈은 다른 시대이며 왕 또한 다르다고 응수한다.
 


한편 개구쟁이 브랜은 벽을 타고 다니다가, 세르세이와 자이메의 불륜현장(둘은 무려 쌍둥이 남매이건만-_-)을 목격하고 그 결과 성벽에서 추락하게 된다. 원작에서는 왕이 네드에게 핸드직을 제의한 것에 대해 보다 노골적인 세르세이의 야욕과 그에 비해 다소 입장이 미묘하게 다른 자이메의 태도가 나타난다. 브랜을 성에서 떨어뜨린 자이메는 내가 사랑을 위해 이런 일까지 하다니라며 내키지 않음을 드러내는 데 원작의 한국어판에서는 이 부분을 오역해서 마치 자이메가 정말 즐거워하며 브랜을 떨어뜨린 것처럼 묘사되어 있다[각주:3].

브랜 위험해!!



사족...
개인적으로는 원작이 유명하고 그에 기반해 만들어지는 영화나 드라마 같은 창작물의 경우에는 가능한 원작을 먼저 보고 영상물을 보려고 하는 편인데, 그편이 드라마 이해가 쉽고 본인도 나름 상상하며 보는 즐거움이 있다는 점에서 그렇게 한다. 다만 이 때에는 본인의 상상과 실제 캐릭터나 세트가 잘 매치가 안될때의 거부감을 구제할 길이 없다는 점이 문제다.
얼불노의 경우에는 일단 파일럿을 기준으로 할때 세트나 의상 등 미술적으로는 빠져드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에다드 스타크의 아내 캐틀린 툴리가 너무 할머니 같다는 점과 요조숙녀 역의 산사가 전혀 안 이쁘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일단 캐스팅도 괜찮은 듯하다.

원작을 처음 봤을 때는 정붙일만하면 캐릭터를 죽이고 죽도록 고생시키는 마틴 옹에게 이를 갈면서 봐서 대충 넘겼던 부분들이 다시 보니 하나하나 암시와 복선이어서 감탄을 하며 다시보았다. 드라마를 보고, 혹은 드라마를 보기전에 원작을 본다면 좀 더 얼음과 불의 노래를 깊이있게 속속들이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한번 책을 읽으면 끝을 봐야하는 성격 탓인지도 모르겟지만 뒤로 갈수록 상황이 복잡해지고 등장인물이 죽고 새로 나오고 해서 그런지 1부가 제일 흥미진진 하게 느껴진다.(그래서 3부까지 완독하고도 4부 내용이 헷갈려서 결국 다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퀄리티 유지하면서 몇 시즌이나 찍어낼 수 있을런지... 또 로마처럼 중간에 엎어져서 대충 발로 마무리 하는 건 아니겠지? ㅠㅠ

마지막은 귀요미 브랜으로!!




  1. http://en.wikipedia.org/wiki/A_Song_of_Ice_and_Fire [본문으로]
  2. 정확하게는 PROLOGUE, 1. BRAN, 2.CATELYN, 3.DAENERYS, 4.EDDARD, 5.JON, 6.CATELYN, 7.ARYA, 8.BRAN,11.DAENERYS 이다. [본문으로]
  3. 원작의 자이메의 대사는 다음과 같다. “The things I do for love,” he said with loathing. [본문으로]
Trackback 0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