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 S07EP07 Post Mortem (사후의, 죽은 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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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대로 갖다 붙인 키워드: 쇼 그리고 재판
에피소드 가이드:
그렉은 자신을 죽일뻔했던 사건(S07EP04참고)의 범인 드미트리어스 제임스에 대한 재판에 출석한다. 아 직도 사람을 죽였다는 자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그렉은 드미트리어스의 가족들을 보는 것조차 괴롭다. 그러나 드미트리어스의 가족들과 배심원 한 명은 마치 그렉이 일부러 사람을 죽였다는 듯이 그렉을 몰아 붙이고 설상가상으로 판사마저 자신의 선거홍보를 위해 피의자 가족들에게 터무니없는 진술을 할 수 있 도록 허락해준다.
한편 노부인 페니 가든의 집 앞에 미니어쳐가 도착하고 CSI는 더이상 노부인의 조카나 이웃집 청년을 쫓 지 않고 미니어쳐를 가져다 놓은 사내를 촬영한 이웃집 CCTV를 분석하고 그와 노부인의 관계를 밝히는 데 집중한다. 미니어쳐를 정밀하게 분석한 그리섬 반장은 모형에 가해진 변형을 추적해 원래 노부인을 독살하려 했다는 것을 밝혀낸다. 그러나 사건은 더이상 아무런 진전이 없고 단지 흐릿한 미니어쳐를 배 달하는 범인의 뒷모습과 1회용 전화번호 하나 만을 알아낸 채 사건은 종결된다.
드미트리어스의 가족들이 수시로 증오심 가득찬 눈길로 그렉을 보는 것을 본 닉은 워릭과 상의해 당시의 사건을 다시 시뮬레이션 해 그렉의 무고함을 밝히려 하고 그렉은 자신이 드미트리어스의 가족에게 무엇 이라고든 말해야 할 것 같다며 더욱 괴로워 한다. 재판결과 배심원들의 판단은 "면죄가능"이다. 검사는 당연히 정당방위인데 면죄가능을 말도 안된다며 분 통을 터뜨리고 그렉은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에피소드의 명대사:
검사: 면죄라니 말도 안 돼요.
면죄가능이란 살해 의도가 없었던 적법행위를 말하는 거예요.
정당방위란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행위를 말하는 거구요.
이건 당연히 정당방위였어야 해요.
그렉: 괜찮아요. 그 사람들이 옳은 건지도 몰라요.
(선택의 여지가 있었든 없었든 그런 상황을 객관적으로 규명하려는 노력은 적어도 그렉에게는 중요한 일이 아닌 것처럼 생각된다. 민중의 지팡이로서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였기만 결국 한 사람을 죽게 했다는 변하지 않는 사실은 줄곧 그를 괴롭힐 것이다. 가끔은 착한 사람만이 이런 괴로움을 겪어야 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증거분석만 하다가 현 장에 나가서 사건을 해결하는 일에 매력을 느껴 현장에서 나선 그렉이 마침내 온실(그리섬 이하 새라까 지의 보호)을 벗어나서 최초로 매서운 바람에 노출되었다는 점도 흥미롭다. 시청자라면 의례 주인공들을 응원하고 그들이 가능한 힘들지 않기를 바라겟지만 현실에서도 그렇듯이 좋고 바람직한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현실에서 사람들이 이런 난관들을 겪으며 성장하듯이 아마 그렉도 이번 사건을 통해 많 은 것을 느끼고 한 층 능수능란한 CSI요원 혹은 경찰로 성장해 나가게 될 것이다. 한 캐릭터, 한 캐릭터 의 성장을 놓치지 않는 것은 여러 캐릭터를 주인공 집단 삼아 끌고 나가는 옴니버스물을 땅에 발 붙이게 한다는 점에서 제작진들의 노련미를 엿볼 수 있다.
미니어쳐를 통해 사건을 추적하는 그리섬 반장의 집요함은 물론 그리섬 반장의 기존 캐릭터에 아주 적절 한 에피소드이기는 하다. 그러나 미니어쳐 안의 작은 돌 밑에 감추어진 약 봉지까지 재현한 범인과 그것 을 눈치채 발견하는 그리섬 반장의 관찰력은 조금 지나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감상 및 총평:CSI에서 방송했던 에피소드 중에서 재판 분량이 가장 많았던 에피소드가 아닌가싶다. 진행중인 사건과 교차하여 이렇게 한 대원의 재판을 밀도 있게 편성한 에피소드는 없었지 않나 싶다. 재판의 속성과 그렉 의 심적 동요 등을 적절히 표현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생각한다. 재판이 끝나고 신나서 인터뷰하는 판사, 배심원, 드미트리어스의 가족 그리고 그렉에게 목숨을 빚진 사 내와 그렉에게 몰리는 언론들이 한꺼번에 보이는 장면은 이 사건이 범죄사건에 대한 판결이라기 보다는 언론이 동원된 한 편의 블랙 코미디에 지나지 않음을 역설한다. 어느새 범죄가 한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 는 공동체의 적이며 경계해야할 무엇에서 변화하는 세상에 던져진 작은 가십거리에 지나지 않았는지 슬픈 일이다.
P.S. Post Mortem이 "사후의, 죽은 뒤의"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그렉과 관련된 제목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사전에는 postmortem이라는 하나의 단어로되어 있는데 IMDB쪽에는 이렇게 두 개의 단어로 나와있으니 뭐가 뭔지 헷갈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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