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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09 [리뷰] CSI: S07EP06 (2)
♬ 감상 ♬/Ψ드라마Ψ 2007/09/09 09:23 by 달빛 마녀

CSI : S07EP06 Burn Out(태워버리다 / 소진시키다)

※ 스포일러를 듬뿍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분은 망설이시 지 말고 '뒤로'버튼을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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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대로 갖다 붙인 키워드: 불처럼 타오르는 사랑, 파괴


에피소드 가이드:

놀고 있던 아이들이 실종된다.
아이들의 이름은 루카스 핸슨과 제이슨 크라울리. 제이슨 크라울리의 엄마는 전남편의 소행일 것이라며 전 남편 때문에 아이에게 집열쇠를 주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전 남편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다. 다른 아이 루카스 핸슨의 할아버지는 몇 일 후면 아이들이 돌아올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듯이 말한다.

한편 같은 시간 근처의 아동 성범죄자 칼 피셔의 집에 불이 난다. 차와 집을 일부 태운 방화에 대해 피셔는 자신의 아동 성범죄 전과가 있어서 주민들이 적대적이라며 보호를 요청하고 경찰의 반응은 싸늘하다. 할아버지에게 맡겨놓았던 아들의 실종소식을 들은 애아빠는 먼 곳에서 즉시 달려와 아버지의 멱살을 잡는다. 

수색에서 인근 폐가에 아이들이 놀았던 흔적과 함께 몸싸움한 흔적을 발견한 경찰은 몸싸움을 한 상대가 아이의 할아버지라는 것을 알고 할아버지를 소환하지만 할아버지는 아이들이 오히려 자신을 협박했다고 주장한다.

방화 피해자인 피셔의 차에서 피자의 일부로 보이는 버섯을 발견한 경철은 그것이 피셔의 차에 아이들이 탓다는 증거라고 생각하고 그의 행적을 추정한다. 그를 붙잡아 놓기 위해 그리섬은 성범죄자의 심리에 대해 질문하고 피셔는 그리섬에게 성범죄자의 심리를 말한다. 아이들을 마치 데이트하는 여성에게 다루듯 하는 그의 말에 그리섬은 약간 당혹스러운 표정을 한다. 피셔의 집에 발생한 방화가 피셔에 의해 일어난 것이 아닌지 추적하고 그 결과 그의 자작극임을 알게된다.

얼마 후 제이슨은 시체로 발견되고 다른 아이 루카스는 살아돌아온다. 시체가 된 아이는 어머니와 살던 아이로 친구 할아버지와 몸싸움을 한탓에 뇌진탕에 빠진 상태로 머무를 곳이 없자 평소 아이를 좋아하던 (그러나 아이는 그 사실을 몰랐다) 성범죄자에게 말을 걸어 그의 집에 가서 쉬려했던 것. 그러나 뇌진탕으로 아파서 쓰러지자 피셔는 자신의 전과때문에 아이를 즉시 병원으로 데려가지 않았고 단지 술과 아스피린만 주었다. 결국 머리의 부상이 심해진데다 피셔가 준 술과 아스피린 탓에 혈액이 응고되지 않아 쓰러진 아이를 보고 다른 아이는 충격받아 도망가고 성범죄자는 죽은 아이를 묻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결국 칼 피셔는 기소되고 아이의 할아버지인 테렌스 크라울리도 아동학대죄로 기소된다.


인상적인 대사:

테렌스 크라울리(루카스 크라울리의 할아버지): "당신 탓이야!"
칼 피셔(소아 성 범죄자):                               "당신 때문이라고!"
(각기 한 아이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두 사람이 범죄를 서로의 탓으로 치부한다.)


돋보이는 점 혹은 부족한 점:

미국은 아동 복지가 꽤 잘되어 있는 나라로 알고 있는데(예를 들어 아이만 차에 놔두면 아동학대로 바로 신고된다던지 아이 체벌도 아동학대로 아동복지국에서 즉시 애 데려간다고 알고 있다)이런 사건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든다. 사실 미국에서는 엄격한 아동 보호법때문에 오히려 미국에서 아이 기르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어디가든 항상 엄마가 따라가야 하고 (미국이 넓은 만큼 항상 차로 이동해야하니 어쩔 수 없다)또 대부분 맞벌이 사회니까 하루종일 아이를 맡겨야 하는 문제도 어려운 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면 아버지를 가만 안 둘거라며 아버지가 전에 스포츠 코치로서 학생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적이 있다는 사실을 말하는 아이 아버지 역시 그런 것을 다 알면서 왜 아이를 맡겼는지 모르겠다는 생각 마저 든다. 사실 그런 경우라도 우리나라라면 아무리 아이가 없어졋어도 어떻게 아버지에게 저럴 수 있나 싶을 텐데 미국은 확실히 부모보다는 아이를 더 중요시하는 것 같다.

이런 사회적 약자이면 보호받아야 할 아이 문제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CSI에서 다루는 사건으로는 특이하게 실종사건이라는 점에서 소재가 참신한 에피소드이다. FBK실종 수사대라는 시리즈물도 있던데 두 시리즈의 사건 해결방법을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다.

하지만 한 아이가 살아있다는 점에서 성범죄자의 행동은 납득이 좀 힘들다. 아이가 죽은 시점에서라도 사실대로 경찰에 신고하고 다른 아이의 소재를 알렸다면 좋았을 텐데. 도대체 다른 아이가 자신이 한 행동을 다 알고 있는데 도망가서 차와 집을 홀랑 태우는 것은 무엇을 위한 행동인지 매우 납득이 되지 않는다.


총평 및 감상:

이번 사건에 나오는 아이는 일종의 우연의 반복으로 죽게된다. 그 우연 중의 하나가 아이가 머무를 장소의 부재이다. 부모가 없거나 한 쪽만 있는 아이들. 이 아이들은 한 아이는 홀어머니와 사는데 어머니의 전남편인 아버지가 괴롭히는 탓에 혼자 집에 머무를 수 없는 상황이었고, 다른 아이는 아버지 직장의 사정상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아야했는데 할아버지와 싸웠고 은신처마저 발각됐으니 갈 곳이 없이 방황하게 된 것이다. 그 나이대의 아이들이 자랄 때 의례 받아야할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한 셈이다.

심지어 아이를 돌봐야할 할아버지와 싸워 머리와 부상까지 입게 된 것만 봐도 아이들의 부모가 아이들의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부상입은 아이가 하필이면 성범죄자를 만난 것도 불운한 우연이라고 할 수 있다.

남자는 아이에게 일종의 위험인물이었고 실제로 위협을 가하지는 않았지만 위협을 가했을지 모른다는 세간의 눈을 피해 아이를 병원에 데려다 줄 수 없는 처지였다. 그리고 아이 엄마에게도 연락하지 않는다. 결국 이런 저런 우연이 겹쳐 아이는 죽게된다.

개인적으로는 아이 할아버지보다는 성범죄자가 불쌍하다고 생각한다. 애 할아버지는 아이들을 돌보아야할 책임이 있는 사람이므로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해서 아이를 폭행하고 나몰라라 한 것은 더 책임이 무겁지 않나 싶다. 불순한 마음을 먹었을 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아이에게 아무런 위협도 가하지 않았는데 아이가 아파하다가 덜컥 죽어버리고, 사실 그에게 먼저 접근한 것도 아이다. 세상에 절대 용납되지 않지만 어쨌든 하필이면 그는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인 탓에 아이의 부탁을 거절하기란 불가능했을 것이다. 결국 우연히 아픈 아이를 만나 그 아이를 병원에 데려다 주거나 부모에게 연락을 하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탓에 그는 다시 한 번 재판에 회부될 테고 적지 않은 형량을 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제법 재수없는 경우에 해당하는 그는 스스로의 집과 차에 불을 내 증거인멸까지 시도했다는 점에서 계획적인 범죄로 꽤 악질 범죄인이 된다. (화면 상으로 볼 때는 약간 동정심도 생기지만 실제 소아성범죄자를 만난다면 나 역시 브래스 경감만큼 싫어할 것 같다.)어떻게 보면 그때그때 최선을 다해 행동하지만 그 결과가 더욱 자신의 인생을 옥죄는 이런 경우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꽤 자주 보게 된다. 특히 범죄물의 경우 꽤 나온다. 일견 끔찍해 보이는 범죄의 일부는 이런 우연의 중첩으로 인해 우발적으로 일어난다는 사실은 슬프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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