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드리 나무의 공중정원

공지 사항

'이명박 정부'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6/08 봄이 왔지만 마음의 봄은 멀기만 하네.... (6)
♬기타♬/† 잡담 † 2008/06/08 22:52 by 달빛 마녀
시위, 촛불문화제,

무엇이 되었든 좋다. 한 번은 희망을 보고 한 번은 실망을 보았다.
어수선함, 그리고 순수함. 다소 어설프지만 순수해서 이런게 국민의 힘이구나를 한 번 느끼고
어수선함, 그리고 기운빠짐. 초반의 원동력이 정체된 상황 속에 지쳐서 풀뿌리의 힘을 모으기란 그리고 그것을 지속하기란 역시 쉽지 않은 일이구나를 느꼈다.
파란 기와집에 사는 누군가가 원하는 것은 이런식으로 사람들이 지쳐떨어지는 것일게다.
그래서 결국은 우리가 "해봐야 별 수 없어"라고 자포자기해 버리는 걸 원할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수돗물 민영화에 대해 시사매거진에서 짧게 방송했다. PD수첩처럼 심층 분석할만한 긴 시간이 아니었음에도 충분히 두렵고 걱정스러운 시간이었다. 자다가 잠이 확 깨버릴만큼.
한 번 실망감을 맛 보았음에도 다시 뛰어나가서 싸워야만 함을 깨달았다.

어째서 이 정부는 할 줄 아는 것은 하나도 없으면서 그리 낙관적인 전망은 잘도 쏟아내는지!
정말 차라리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안했으면 하고 간절히 빌지 않을 수 없다.

이 시점에서 정말 진지하게 궁금해진다.
이 나라의 국민의 30%인지 40%인지 지지를 받은 그 X.나라를 위해 일할 마음이 눈꼽만큼이라도 있는건가? 이 나라를 조금이라도 발전된 사회로 바꿀 생각이 진정 있는 걸까?
정말 항간의 소문처럼 그저 재벌들 배불리기위해 그 자리가 탐이 났는가?
독재자였음에도 아직도 추앙받는 제2의 누구가 되고 싶어서 명예욕에 불타올랐는가?

가끔은 정말 이해하기 힘들다. 평생 고생해서 남부럽지 않을 한 재산 일구고 정치에 있어서도 부러울 것 없는 자리에 오른 그가 왜 평범한 대다수의 국민을 적으로 만들려고 하는 지 한숨이 나온다.

그리고 동시에 어느정도 예상했으면서도 싸우기 싫다는 이유로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잠자코 참아내고 들어준 자신에게 화가 난다. 실망과 좌절 속에서도 다시 촛불을 들고 나가서 싸워야 하는 것은 그때의 숙제인 셈이다. 그 때 싸우지 않은 대가는 참으로 큼지막하게 이자를 쳐서 다가온다.

투표권을 가지고 한 표 행사하는 것만이 시민의 의무는 아니다. 사회가 어련히 잘 돌아가고 있겠거니 생각하는 것은 시민의 태만이다. 이 정부는 25살의 나에게 그것을 무섭도록 일깨우고 있다.

한 표 행사는 의무조차 방기한 사람이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 표 행사했다는 것으로 내 의무의 반절쯤은 했다고 믿은 나는 정녕 바보가 됐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1 
BLOG main image
아름드리 나무의 공중정원

by 달빛 마녀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74)
♬Episode Guides♬ (3)
♬ 감상 ♬ (25)
♬기타♬ (40)

달력

«   2008/08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istory!get rs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