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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잔상 † 2007/06/02 18:22 by 달빛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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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inside스포츠(농구)갤러리에서 구한 이미지


소녀들의 환상을 키워주는 것은 순정만화와 아이돌 스타..라고 생각한다.
내 인생의 첫 아이돌 스타는 놀랍게도 가수가 아닌 스포츠 스타였다.
그렇게나 운동을 못하고 심지어 일년 중에 가장 싫은 날이 운동회였던 나인데도..

바로 5.29. 이적파문에 휩싸인 이상민 선수!!
초등학교 때도 어느 가수보다 우상이었고...
훗날에는 나도 다른 소녀들처럼 가수들을 좋아했지만, 그 때의 내 또래들은 가수보다는
당시 농구대잔치의 주역이었던 연대와 고대의 농구 스타가 최고 인기인이던 시절이다.

사실 막 듀스와 서태지가 아이돌 스타의 계보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이니 지금처럼
가수가 무서운 사회적 영향력을 지니던 시절도 아니다.

겨우 10여년이 조금 넘었는데 문득 세상이 참 많이 바뀌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깜짝 놀라버렸다. 순식간의 시간이 훌쩍 뛰어넘어버린 기분이다.

2000년 2001년만해도 비록 집에서지만 열심히 응원하고 경기가 있으면 꼬박꼬박
중계 경기를 챙겨보던 나지만 그래도 그의 팬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울 정도다.

한번도 농구장에 가본적도 없고.(늘 마음으로만 별렀다)
딱히 팬클럽이나 인터넷 활동을 한적도 없다.
타고난 귀차니즘으로 그 흔한 팬레터 한 통 써 본적 없다.
심지어는 그가 나오는 경기도 처음부터 다 본 적도 흔치 않다.

갑자기 그가 팀을 옮긴다고 하고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을거라는 기사를 보니
어디선가 잠자던 나의 소녀-_-가 깨어났다.

팬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인 나도 화가 나고 안타깝다..
이 정도이니 그의 수많은 팬들이 흥분해서 들고 일어난 것은 무리도 아니다.

어느덧 그를 스타라고 하는것도, 스타가 좋다고 쫓아다니는것도 우스울 정도의 나이지만
문득 그가 고맙다. 덕분에 잊고 있던 소중한 기억이 하나 살아난것도 같다.
그때의 열정, 환호, 순수하게 누군가를 동경했던 마음.
이제는 사라져버려서 없을 거라 믿었던 나의 감정이 잠시나마 되살아나는 것은
왠지 모를 아련한 향수가 된다.

경기장 한 번 가는 것이 뭐가 어렵다고 그렇게 집에만 있었을까.
올 가을에는 경기장에 가서 꼭 그의 경기를 봐야겠다.
초등학교 시절에 결심했던 작은 꿈 하나를 이루어봐야겠다.


* 사진의 저작권자가 누군지 몰라 무단 차용합니다.
저작권에 문제가 있다면 삭제할테니 연락주세요.

* 삽입곡은 Melody의 Prom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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